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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가세티 4편: 릭 제이콥스와 정치기계의 관리자들


가세티 시장 선거의 주역이자 시장 기금 기획자였던 릭 제이콥스가 시정 이권 개입, 거대 세금 법안(M 법안, EE 법안) 홍보 컨설팅, 이권 기구(Accelerator for America)를 거쳐 영향력을 확대한 행적을 해부합니다.

에릭 가세티 4편: 릭 제이콥스와 정치기계의 관리자들

정치기계는 한 사람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은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실제 기계는 그 주변의 관리자들이 움직입니다. 기금 모금자, 비서실 인사, 캠페인 전략가, 비영리단체 운영자, 정치행동위원회 관리자, 외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권력의 회로를 연결합니다.

에릭 가세티의 로스앤젤레스 정치에서 이 역할을 보여주는 인물이 릭 제이콥스입니다. 그는 단순한 보좌관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가세티 정치기계의 연결자였습니다. 시장실과 캠페인, 비영리단체와 외부 정치활동, 도시 프로젝트와 기부자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중에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정치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정치인은 연설하고, 사진을 찍고, 선거에 나갑니다. 그러나 누가 돈을 모으는가. 누가 기부자와 연결되는가. 누가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운영하는가. 누가 외부 캠페인과 시장실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가. 이 질문을 따라가야 정치기계가 보입니다.

캠페인 기금 모금자에서 시장실 인사로

릭 제이콥스는 2013년 가세티 시장 선거에서 주요 기금 모금자였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그는 “초고액 순자산 가족, 투자자, 비영리단체 및 기업에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RDJ 전략 자문사의 설립자였습니다. 그리고 2013년 8월, 가세티가 시장이 된 뒤 제이콥스는 시장실의 운영 부문 부비서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이동이 중요합니다. 선거에서 돈을 모으던 사람이 시장실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선거 캠페인의 기부자 네트워크와 시 정부의 공식 권한 사이에 다리가 놓인 셈입니다.

물론 캠페인 인사가 행정부로 들어가는 일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선거를 도운 사람이 당선 뒤 보좌진이 되는 일은 흔합니다. 그러나 도시 정부가 개발업자, 계약업체, 비영리기금, 공공사업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기금 모금자는 단순한 선거 실무자가 아니라 접근권의 관리자일 수 있습니다.

정치기계에서 중요한 것은 공식 직함보다 위치입니다. 제이콥스는 가세티의 정치적 야망과 시 정부에서 혜택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문처럼 보였습니다. 자료도 그가 맡은 역할들이 시 정부에서 혜택을 원하는 사람들과 가세티 자신의 정치적·개인적 야망 사이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직함, “행정 부시장”

제이콥스의 위치가 더 흥미로운 것은 그가 스스로를 “로스앤젤레스 행정 부시장”처럼 소개하기 시작했다는 대목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이것은 로스앤젤레스 시 정부에 존재하지 않는 직위였습니다. 그 제목은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역할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됩니다.

이 장면은 상징적입니다. 정치기계에서는 공식 직책과 실제 영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공식적으로는 부비서실장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부자와 기업과 외부단체가 그를 더 높은 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한다면, 그는 사실상 권력의 문지기가 됩니다.

도시 정치에서 문지기는 중요합니다. 시장을 만나려면 누구를 거쳐야 하는가. 공익기금에 기부하려면 누구와 이야기해야 하는가. 프로젝트를 설명하려면 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가. 캠페인을 도우려면 누구와 연결되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의 답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그 사람은 공식 직함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치기계는 바로 이런 비공식 권한 위에서 자랍니다. 겉으로는 제도와 직책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람과 네트워크와 접근권이 작동합니다.

시장 기금의 설계자

2014년 6월, 가세티는 “로스앤젤레스를 위한 시장 기금”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단체는 도시 정부와 명시적으로 연결되어 가세티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제이콥스는 이 조직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이후 재무이사와 이사로 활동했습니다.

이 기금은 가세티 정치에서 매우 중요한 장치였습니다. 선거자금은 제한을 받습니다. 그러나 시장과 연결된 비영리기금은 훨씬 더 유연합니다. 도시와 계약이 있는 기업, 인허가가 필요한 개발업자, 시장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은 단체들은 선거 캠프가 아니라 시장 기금에 돈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 기금은 단순한 공익단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정치적 인프라였습니다. 가세티의 공익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기부자를 모으고, 도시 정부와 정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였습니다. 제이콥스가 이 기금의 설계자이자 운영자로 등장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기계정치에서 이런 장치는 매우 유용합니다. 선거가 끝나도 돈의 흐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시장의 브랜드는 계속 관리되어야 합니다. 전국 정치로 올라갈 가능성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때 비영리기금은 캠페인과 행정 사이의 중간지대가 됩니다. 법적으로는 공익입니다. 정치적으로는 권력의 확장 장치입니다.

휴직했지만 사라지지 않은 사람

2016년 7월, 제이콥스는 “외부 정치 및 시민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시장실을 휴직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더 넓은 정치활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가세티의 재선 캠페인과,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한 판매세 인상 계획인 "M 법안"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그는 시장실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한 일도 가세티의 정치적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정치기계의 전형적 방식입니다. 사람은 공직과 외부 조직 사이를 이동합니다. 공식 권한과 비공식 영향력이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 움직입니다.

제이콥스의 회사는 "M 법안"에 대해 조언하기 위해 거의 9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Yes on M” 캠페인의 가장 큰 기부자는 HNTB라는 인프라 회사의 정치행동위원회였습니다. 자료는 이 회사가 법안이 통과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2016년 11월 "M 법안"은 통과되었고, 이 법안은 40년 동안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1,200억 달러를 모금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정치기계가 어떻게 정책, 돈, 이해관계를 연결하는지 보여줍니다. 표면적으로는 인프라를 위한 세금 법안입니다. 도시를 위해 필요한 장기 투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컨설턴트, 캠페인, 인프라 회사, 정치행동위원회, 시장의 정치 네트워크가 얽혀 있습니다. 공익과 사익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그 경계는 흐려집니다.

미국 가속기와 전국 정치의 발판

2017년 10월 말, 가세티는 피트 부티지지 당시 사우스벤드 시장과 함께 "Accelerator for America"라는 비영리단체를 출범시켰습니다. 제이콥스는 이 단체의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가세티의 야망이 LA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도시 정책을 전국 의제로 확장하고 싶어 했습니다. 1편에서 보았듯이 그는 “우리는 LA에서 해냈다. 이제 전체 국가를 위해 해내자”는 식의 메시지를 던진 인물이었습니다. Accelerator for America는 그런 야망의 제도적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제이콥스가 등장합니다. 그는 단순한 LA 시청 보좌관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가세티의 지역 정치와 전국 정치 사이를 연결하는 관리자였습니다. 시장 기금, 재선 캠페인, M 법안, 전국 단위 비영리단체까지 그의 역할은 반복됩니다.

정치기계는 지역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성공한 지역 기계는 전국 정치로 확장하려 합니다. 도시 혁신, 인프라, 기후정책, 주택, 교통 같은 의제는 전국 정치의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정책만이 아닙니다. 조직, 돈, 기부자, 행사, 네트워크, 브랜드가 필요합니다. 제이콥스 같은 관리자는 바로 그 확장의 실무자입니다.

민주당 중간선거 기금과 컨설팅 수입

2017년 11월, 가세티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Democratic Midterm Victory Fund를 출범시켰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제이콥스의 RDJ 전략 자문사는 2018년 선거 기간 동안 이 PAC로부터 "231,797달러"를 받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모금한 금액의 거의 1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대목은 정치기계의 경제적 동기를 보여줍니다. 정치 네트워크는 권력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수입도 만듭니다. 캠페인은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고, PAC는 전략자문사에 돈을 지급하고, 비영리단체는 운영자를 고용합니다. 정치는 하나의 생태계가 됩니다. 그 안에서 충성, 접근권, 전문성, 네트워크는 모두 돈으로 환산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생태계가 공익과 사익을 분리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을 돕는다는 명분은 공익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정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특정 측근 회사가 큰돈을 받는다면, 그 명분은 동시에 사적 수익의 통로가 됩니다.

기계정치는 이런 식으로 작동합니다. 대의명분은 위에 있고, 수수료와 컨설팅 계약은 아래에 있습니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위한 캠페인입니다. 내부에서는 네트워크의 사람들이 돈을 벌고 영향력을 유지합니다.

반대자에게 가해진 압박 의혹

정치기계의 또 다른 특징은 반대자 관리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제이콥스는 가세티의 일부 이니셔티브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협박 전술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특히 가세티가 지지한 세금 계획인 "EE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내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고고 합니다.

자료는 LA 타임즈 보도를 인용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비즈니스 연맹의 설립 CEO 트레이시 에르난데스가 제이콥스와의 통화에서 BizFed 회원들이 법안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면 앞으로 4년 동안 LA 시에서 어떤 사업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합니다. 제이콥스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이 사례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계정치는 돈을 모으는 장치일 뿐 아니라 침묵을 만드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시와 사업을 해야 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시장실과 싸우기 어렵습니다.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가 향후 계약이나 인허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느낀다면, 그들은 침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이 도시 권력의 무서운 점입니다. 시장은 직접 처벌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대가 불이익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와 사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암시는 명시적 명령보다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이콥스는 그런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따라서 이 사례를 단정적으로 쓰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의혹 자체가 보여주는 구조는 분명합니다. 도시 정부와 거래해야 하는 사람들은 정치권력 앞에서 취약합니다. 그 취약성을 알고 있는 정치기계는 반대자를 조용히 만들 수 있습니다.

공식 권한과 비공식 권력의 결합

가세티 정치에서 제이콥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그가 여러 영역을 넘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캠페인 기금 모금자였습니다. 시장실 인사였습니다. 시장 기금의 설계자이자 이사였습니다. 외부 정치활동을 맡았습니다. M 법안과 같은 거대 인프라 캠페인에 연결되었습니다. 전국 단위 비영리단체의 CEO가 되었습니다. PAC와 컨설팅 회사의 돈 흐름에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정치기계의 관리자입니다. 그는 공개 연설의 주인공은 아닙니다. 그러나 권력의 배선을 연결합니다. 시장실, 기부자, 기업, 비영리단체, 캠페인, PAC, 정책 프로젝트가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묶어줍니다.

기계정치의 힘은 바로 이 연결에서 나옵니다. 각각을 따로 보면 합법적이고 평범한 활동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캠페인은 돈을 모읍니다. 비영리단체는 공익사업을 합니다. PAC는 선거를 돕습니다. 컨설팅 회사는 자문료를 받습니다. 시장실은 정책을 추진합니다.

그러나 같은 인물들이 이 모든 장치를 반복적으로 연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것은 우연한 활동들의 집합이 아니라 정치적 생태계가 됩니다. 그 생태계 안에서 돈과 접근권과 정책과 명분은 서로를 강화합니다.

왜 정치인은 이런 관리자를 필요로 하는가

정치인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유권자를 만나야 하고, 언론에 대응해야 하고, 정책을 발표해야 하고, 행정조직을 관리해야 하고,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동시에 더 큰 정치적 야망도 가질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주지사로, 상원의원으로, 장관으로, 대통령 후보군으로 올라가려면 전국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이때 정치인에게 필요한 사람이 기계의 관리자입니다. 그는 돈을 모으고, 사람을 연결하고, 반대자를 관리하고, 외부 조직을 만들고, 공익 프로젝트를 정치적 자산으로 바꾸는 사람입니다. 제이콥스는 그런 역할을 한 인물로 보입니다.

정치기계가 강해질수록 정치인은 오히려 깨끗해 보일 수 있습니다. 정치인은 공식 무대에서 좋은 말만 하면 됩니다. 도시 혁신, 인프라, 공익, 다양성, 시민 참여를 말하면 됩니다. 실제 돈의 흐름과 압박과 이해관계 조정은 주변 관리자들이 처리합니다. 그러면 정치인은 명분의 얼굴로 남고, 기계는 뒤에서 돌아갑니다.

이것이 현대 기계정치의 세련된 방식입니다. 낡은 보스는 직접 거래했습니다. 새로운 보스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 안에서 관리자가 움직입니다.

제이콥스 사례가 보여주는 것

릭 제이콥스의 사례는 에릭 가세티 정치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가세티는 할리우드 인맥과 다문화 정체성과 스마트시티의 언어를 가진 세련된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치가 유지되려면 그 뒤에 기금 모금, 비영리단체, PAC, 인프라 캠페인, 전국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제이콥스는 바로 그 지점에 있었습니다. 그는 캠페인과 시장실 사이에 있었고, 시장실과 비영리기금 사이에 있었고, 지역 정치와 전국 정치 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는 가세티의 정치기계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조직과 돈의 흐름을 가진 시스템이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정치기계는 한 명의 야심가가 아닙니다. 정치기계는 사람들의 배열입니다. 후보, 기금 모금자, 보좌관, 비영리단체 운영자, 컨설턴트, 개발업자, 기업, PAC, 시민단체가 서로 얽힌 구조입니다. 이 구조 속에서 돈은 공익의 이름으로 흐르고, 권력은 접근권을 나누고, 반대자는 침묵을 고민하게 됩니다.

가세티의 정치가 “레이밴을 쓴 태머니 홀”처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낡은 보스 정치가 아니었습니다. 더 세련되고, 더 합법적이며, 더 공익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작동 원리는 오래되었습니다. 권력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은 돈과 접근권을 관리하며, 그 과정에서 정치인의 영향력은 확장됩니다.

기계정치는 정치인의 얼굴이 아니라 그 주변의 배선을 보아야 이해됩니다. 릭 제이콥스는 그 배선이 어디로 이어져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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