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진보주의자는 정말 보수주의자보다 더 착한가


하버드 성인발달연구의 장기 추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보와 보수 성향에 따른 실제 성격적 기질의 차이와 이타성 수준을 심층 비교합니다.

진보주의자는 정말 보수주의자보다 더 착한가

진보주의자는 정말 보수주의자보다 더 착한가

하버드 장기 연구가 보여준 불편한 결과

정치 논쟁에서 흔히 반복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는 따뜻하고 이타적이며, 보수주의자는 냉정하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하버드 매거진에 소개된 하버드 성인발달연구의 결과는 이런 통념을 그대로 지지하지 않습니다.

"하버드 성인발달연구"는 원래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만드는 요인을 찾기 위해 시작된 장기 추적 연구였습니다. 연구 대상은 1940년에서 1942년 사이 하버드 2학년이었던 남성 268명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정치 성향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자료를 남겼습니다.

연구 대상자 중 중도층은 많지 않았습니다. 상당수는 확고한 진보 또는 확고한 보수로 분류되었습니다. 약 34%는 확고한 진보 성향이었고, 약 37%는 확고한 보수 성향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정치 성향"이 매우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연구 책임자 George Vaillant는 25세 때 공화당원이었던 사람은 85세에도 공화당원인 경우가 많았고, 민주당원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성격적 차이는 있었습니다. 공화당 성향의 사람들은 더 실용적이고 조직적이며 현실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Vaillant는 이들을 “말하지 말고 보여달라”는 유형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은 더 문화적이고 언어적이며, 수줍고 정서적으로 민감한 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두 집단은 행복한 어린 시절,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이혼 경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타성"에서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이타성을 자신의 어려운 경험을 다른 사람을 돕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능력으로 보았는데, 이 기준에서도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더 이타적이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는 연구자 자신에게도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Vaillant는 평생 민주당 지지자였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원래 민주당원이 훨씬 더 친절하고 이타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연구가 자신의 편견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은 정치 성향을 이해할 때 중요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선악의 차이라기보다 기질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보수 성향"은 실용성, 조직성, 행동 지향성과 연결되어 있었고, "진보 성향"은 언어성, 문화적 감수성, 정서적 민감성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 더 건강하거나, 더 성숙하거나, 더 이타적이라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진보주의자"는 더 착하고, 보수주의자는 더 냉정하다는 통념은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정치적 언어에서는 진보가 더 공감적이고 도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 연구의 자료는 그런 도덕적 우월성을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성인발달연구가 보여준 것은 간단합니다. 보수주의는 성격장애가 아니고, 진보주의는 도덕적 우월성의 증거가 아닙니다. 두 집단은 서로 다른 기질을 가졌을 뿐입니다. 실제 자료를 보면,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보다 더 친절하거나 더 이타적이라는 통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정치적 수사는 사람을 쉽게 선악으로 나눕니다. 그러나 연구 자료는 더 차분하게 말합니다.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병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 Erin O’Donnell, “Twigs Bent Left or Right,” Harvard Magazine, January-February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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